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. 넉 달 만에 제자리, 어느 당의 발자국일까요? <br><br>국민의힘인데요.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해 사과했던 것 기억나시죠? <br><br>Q. 그게 넉 달 전이었나보군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어떻게 제자리로 돌아갔는지 영상으로 보시죠. <br><br>(현장음)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. <br><br>[김종인 /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(지난해 12월)] <br>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. 용서를 구합니다.<br><br>[서병수 / 국민의힘 의원 (어제)] <br>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. <br><br>Q. 김 전 위원장의 사과가 선거용이었나라는 지적도 나온다는 거군요.<br> <br>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러면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. <br><br>[김재섭 /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] <br>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두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말까지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.<br><br>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"탄핵의 역사를 부정해선 안 된다"며 서병수 의원의 사과를 요청했고요.<br> <br>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도 "(서병수 의원 생각이)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"며 선을 그었습니다. <br><br>Q. 앞서 오세훈, 박형준 시장도 사면을 건의했다고 전해드렸는데, 국민의힘도 참 고민이 많아 보이네요. <br><br>전체 여론과 보수층의 여론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건데요. <br><br>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사면 찬반 여론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지만, 자신의 정치 성향이 '보수'라고 응답한 계층에서는 사면 찬성 비율이 74.1%, 압도적으로 높습니다.<br><br>Q. 어차피 사면의 키는 문재인 대통령이 쥐고 있으니, 국민의힘이 딱히 할 수 있는 건 없잖아요. <br><br>네, 하지만 보수층 영향력이 큰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계속 이슈는 될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신났네 vs 잘 났어, 이거 때문에 국회 대정부질문 시끌벅적했죠? <br><br>민주당 소속인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혼잣말을 했다가 사흘 내내 국회가 요란했습니다. <br><br>[허은아 / 국민의힘 의원 (그제)] <br>선관위가 정권의 편이 아닌 국민의 편에 서서 공정 선거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게 해야 합니다.<br> <br>[주호영 /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(오늘)] <br>사과조차도 (안 하고) 고집을 부리는 그런 오만을 하고 있습니다. 신났네 신났어가 아니고 잘났네 잘났습니다. <br><br>Q. 그래서 어떻게 해결은 됐습니까? <br><br>국민의힘이 사퇴 얘기까지 꺼내자 김 부의장은 결국 오늘 사과했습니다. <br><br>[김상희 / 국회부의장] <br>저의 혼잣말이 의도치 않은 오해를 낳았습니다. 의원님들께 유감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.<br> <br>이렇게 사과 한마디면 될 걸 이틀이나 시간을 끈 김 부의장이나, 혼잣말 때문에 사퇴까지 거론한 국민의힘이나 '막상막하'라는 생각이 듭니다. <br><br>Q. 신났다 잘났다 애들이 이렇게 싸우면 귀엽기라도 할텐데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